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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대각암부도 - 선암사 대각암부도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산48-1

대웅전에서 서북쪽으로 600 ~ 700m 숲속길을 오르면 산중턱에 대각암이 있다. 부도는 이 대각암의 뒷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팔각원당형의 전형양식이다. 방형의 지대석 위에 각 면에 안상이 새겨진 팔각의 괴임대가 있고 그 위로 하대석을 얹었다. 중대석은 각 면 에 안상이 조식된 팔각의 돌출대에 연결되고 있다. 상대석은 하면에 2단 괴임을 두고 그 위로 8판 앙연이 장식되고 있는데 상 화에는 3단의 각형 괴임대를 팔각으로 돌려 윗층인 탑신을 받고 있다. 탑신은 팔각이며 모서리에는 우주를 세우고 전후 면에는 문비와 자물쇠가 조각되었다. 상륜부는 앙화와 보륜·보주가 남아 있다. 이 부도는 원래 탑신과 기단부가 뒤바꿔져 있었는데 1985년 원형대로 복원되었다. 이 부도는 대각암이라는 이름이 암시하듯이 고려 시대 천태종을 개창했던 의천 대각국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대각국사는 1094년(선 종 11년)에 남쪽 지방인 해인사를 거쳐 구례 화엄사, 무등산 규봉 암과 이 곳 선암사 등에 상당기간 부석했고 선암사를 중창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용문탁의·금란가사·중창도 ·국사의 영정 등이 전해지고 있다. 탑신부에 비해 기단부 중석이 균형이 맞지 않는 면이 보이나 옥개석의 장중함이나 하대석의 정교한 구름문은 아직도 통일신라 시대의 잔재 기법으로 남아 있다. 조성 연대는 고려 11 ~ 12세기경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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