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남쪽으로 방어진항을 향하여 24㎞, 울기등대 산등성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일산해수욕장은 길이가 400m, 폭 80m, 면적 0.32㎢로 모래질이 양호하며 중앙에 시내가 흘러 담수욕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수심은 매우 낮고 경사가 거의 없어 가족 물놀이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해수욕장주변은 울기공원(일산유원지)의 기암절벽과 송림을 끼고 있어 신선한 솔잎향을 맡으며 산책하면 온갖 시름이 사라질 정도로 경치가 좋다.
도시화의 물결에 밀려 호젓한 어촌의 소박함과 정취는 다소 떨어지지만 진하해수욕장과 함께 울산의 명소로 꼽히는 해수욕장이다. 특히 이곳은 신라시대 왕들이 즐겨 찾았던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일산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던 바위섬인 여기암은 신라시대 왕들이 궁녀를 거느리고 뱃놀이를 즐긴 곳으로 지금은 개발의 희생양으로 사라져버려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다.
울산시내를 끼고 있는 일산해수욕장은 1㎞나 되는 반달형의 백사장이 원색의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연출해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철이면 원색의 비키니를 입은 인파로, 봄, 가을, 겨울이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모래밭에 발자국을 새기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로 이색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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