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도 - 패도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광양시 광양읍 구산리 385

패도는 사대부와 부녀자들이 호신용으로 패용했던 길이 10~20cm 가량의 작은칼을 말한다. 선비들은 자신의 충절을 이 패도로 지켰고, 부녀자들은 유사시에 자신의 정절을 지키려는 상징으로 패용해 왔는데 후대에 와서는 하나의 장식용으로도 활용되었기 때문에 장도라고도 불리어지게 된 것이다. 광양이 패도의 본고장이 된 것은 고려 초부터 전란이나 사화를 피해 이곳에 피신해온 선비들이 자신의 충절을 표시하기 위해 이를 손수 만들어 패용했고 자손들에게 그 기술을 익히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녀자들은 어지러운 전란이나 난세를 당했을 때 자신의 정절을 지키기 위해서 가슴속 깊이 간직한 패도로 자결한 예가 『동국신속삼강행실』 등에서 볼 수 있다. 패도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칼자루나 칼집의 모양에 따라 다르다. 부인용은 작고 일반용은 크며 또 장식재료의 종류에 따라 그 이름도 다르게 호칭된다. 그 대표적인 것들로는 '첨사도''팔모도' '네모도''가진을자도''을자도''을자맞배기''평맞배기''금장도''사각은장 도' 등이 있다. 또 칼집에 부착할 장식품은 금장백동 등의 재료를 녹힌 다음 망치로 두들겨서 납작하게 만든다. 이렇게 하여 장식품이 다듬어지면 여기에 문양화한 국화, 여치, 메뚜기 기타 우리 의 전통적인 각 종의 문양을 접착시킨다. 기능보유자인 박용기 씨는 14세 때부터 이미 고인이 된 광양의 유명한 패도장인 장익성 씨에게서 그 기능을 전수 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고, 외아들인 종군에게 자기의 평생동안 익힌 기능을 전수시키고 있다.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