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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 '하멜 표류기' 탄생지, 청보리향이 가득한 섬

by 넥스루비 2007. 8. 7.

가파도는 제주 모슬포에서 남쪽으로 5.5km 거리에 떠 있다. 지도상에서 보면 모슬포와 마라도의 중간지점이다. 면적은 1평방킬로미터도 채 안되지만 마라도보다 2.5배 가량 큰 규모다. 19세기 중반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는 이 섬의 주민수는 600여명. 대개 섬 중간부분에 민가가 모여살면서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구경거리는 해변에 있는 할망당, 바람바위, 고냉이돌 등이다. 섬안에서는 특별한 교통수단이 없다. 운이 좋으면 경운기를 얻어 탈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걸어서 돌아다녀도 2시간이면 일주를 할 수 있으므로. 할망당은 돌을 둥글게 쌓아올린 것으로 풍어와 섬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당이다. 고냉이돌의 이름은 모습이 고양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주변해역은 파도가 험해서 파선사고가 가끔 일어난다. 널리 알려진 사건중에 1653년 네덜란드의 선박 스펠웰호의 가파도 기항이 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헨드릭 하멜이라는 인물이 그후에 고국으로 돌아가 '화란선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기'를 발표했음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저서들은 우리나라를 서양에 소개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멜의 표착기념비'는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앞 용머리 해안 입구에 세워져있다.

마라도와 가파도가 한 눈에 보이는 송악산 분화구 앞.
마라도와 가파도가 한 눈에 보이는 송악산 분화구 앞. by Channy Yun 저작자 표시

송악산정상에서 본 가파도
송악산정상에서 본 가파도 by ceradong 저작자 표시비영리

제주도 - 이국정취 가득한 은혜의 땅, 환상의 섬, 신비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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