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동쪽 계곡의 울창한 수림 속에 위치한 오대산 최대의 사찰로 25교구 본사의 하나. 신라 상원사를 비롯해 오대암자 영감사 등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를 말사로 거느리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 14년 중국에서 돌아온 자장율사가 오대사에 있는 지금의 절터에 임시로 머무를 초막집을 지은 것이 이 절의 창건이라고 전해진다. 그 뒤 고려와 조선 세조 때 크게 융성했다. 고려시대의 대표적 다각다층 석탑인 팔각구층석탑(국보 48호)과 석탑 아래 한쪽 팔을 기댄 채 공양을 드리고 있는 석조보살좌상(보물 139호), 중창권선문(보물 140호) 등이 남아있다.
칠불보전 영산전 진영각 등 주요 건물과 문화재는 6.25때 불타 버렸다. 특히 양양군 선림원터에서 출토되어 이 절로 옮겨져 있던 신라 동종이 소실된 것은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월정사는 1964년 탄허스님이 적광전을 중건한 뒤 만화, 현해스님 등이 꾸준히 중건하여 이뤄졌다.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오르는 길은 아름드리 전나무가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을 하기에 좋다. 중간에 크고 작은 부도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부도밭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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