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1구
도내에 남아 있는 고려의 목조 건물로서는 가장 오래되었다. 해인사를 법보사찰이라 함은 고려시대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풍, 방습 등 주밀한 계획 아래 세워진 이 장경판고는 건물 자체가 특수할 뿐 아니라 고려대장경의 판고로서 유명하며, 남북 2동으로 되어 있는데 남쪽 것을 수다라전, 북쪽것을 법보전이라 한다.
똑같은 규모 양식을 가진 두 건물은 정면 15칸, 측면 2칸의 단층 우진각 지붕의 목조와가이다. 이 장경판고는 큼직한 재목을 사용하여 판고로서의 기능에 필요한 것 외에는 아무런 장식을 더하지 않고 지었다. 즉 배흘림이 센 원주 위에 기둥머리를 올리고 그 위에 대들보를 얹어서 그것이 직접 주심도리를 받게 했다. 건물의 바닥은 흙바닥인데 가운데 길다란 통로를 내어 그 양쪽에 5단의 판가를 설치하여 81,258장의 경판을 보관하고 있다. 경판고의 중정에는 해인사 간행 경판을 보관하는 작은 건물을 동서에 1동씩 세워 놓았다. 해인사의 일곱 차례 화재에 한번도 재난을 당하지 않아 세칭 삼재불입처의 성역으로 불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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