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기암절벽 위에 솟아있는 수상법당으로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꼽힌다. 1376년 나옹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절의 본래 이름은 보문사였다. 1974년에 정암스님이 백일기도후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여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절은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08 돌계단으로부터 시작된다. 절 본마당은 108 돌계단과 불이문이라 새겨진 반월교로 이어져 있다. 반월교 왼편에는 중생을 병고와 재난에서 구원해준다는 약사여래불이 있다. 불이문을 지나면 먼저 부처님 진신 사리탑이 눈에 띄고 그 뒤로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상이 보인다. 대웅전 뒤로는 국내 최대의 해수관음 입상이 동해를 바라보며 서 있다.
Busan 해동용궁사 by Justin Ornellas |
Busan 해동용궁사 by Justin Ornellas |
flickr_IMG_7044 by Kim Hanwool |
수상법당인 해동용궁사는 방생터로도 유명하며 바다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새해가 되면 장엄한 해돋이 광경을 보려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 절 오른편에 있는 시랑대에는 조선시대 기장 현감을 지낸 권적이 이곳의 경치에 감탄하여 남긴 시와 한석봉의 친필 글씨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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