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매포읍 영천리 산38
측백나무는 측백나무과의 상록교목이며 높이 25m, 지름 1m까지 자랄 수 있다. 수관은 불규칙하게 퍼지고 수피는 회갈색이며 세로로 길게 갈라진다. 소지<小枝>는 녹색이며 편평하고, 가지는 적갈색이다. 잎은 비늘같이 생기고 교호대생<交互對生>하며 마주달린 두 개의 잎과 가운데 달린 잎의 가장자리를 연결<連結>한 선<線>이 w자로 되기 때문에 편백이나 화백과 구별할 수 있는 특색의 하나로 삼고 있다. 꽃은 4월에 피고 단지<短枝> 끝에 2개씩 달리며 암, 수꽃이 같은 나무에서 핀다. 열매는 난원형이며 길이가 1.5-2.5㎝로서 8개의 실편<實片>으로 되고 9月에 성숙한다. 목재<木材>는 단단하고 잘 썩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관재<棺材>로 쓰고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수로 심는다. 제천에서 단양으로 가는 국도의 왼쪽에 접하여 있으며 오랫동안 피해가 없었으므로 밀림<密林>같이 되어 있다. 이지역은 석회암지대<石灰巖地帶>로서 근처에 석회공장<石灰工場>이 있어 다른 나무들은 잘 자라지 못하고 있으나 석회 분진을 하얗게 뒤집어 쓴채로 자라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여기저기 측백나무의 군총<群叢>이 있으나 노간주나무의 비짜루같은 수형<樹形>도 흔히 나타난다. 측백나무와 노간주나무가 석회암지대에서 잘 자란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표본의 하나이다. 근처 산록<山麓>의 바위 밑에서는 때로 도깨비고비를 볼 수 있다. 내륙지방<內陸地方>에서는 본종이 북쪽으로 올라올 수 있는 북방한계선지대<北方限界線地帶>라고 본 학자가 있다. 영천리에서 단양쪽으로 10㎞쯤 지난 어의곡리<於義谷里>에서는 1919年 줄댕강나무를 수집하였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하나로 중요시되는 종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