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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괘불탱 - 법주사의 창건배경과 불교사상적인 측면을 파악함에 있어서 중요

by 넥스루비 2007. 8. 7.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1∼2리 209 법주사

이 괘불도는 보살형태의 단독상만이 화면전체에 꽉차게 배치된 전형적인 독존도 형식으로 화려한 보관을 쓴 채 꽃가지를 들고 있으며, 큼직한 원형 두광과 거신형 신광에는 화불들이 배치되어 있다. 신체는 상체를 크게 묘사한 반면 하체는 짧게 하여 전체적으로 비례가 어색하며, 광배윗쪽 상단에는 서운<瑞雲>이 감싸고 있다. 화면을 구분짓듯 큼직하게 표현한 신광 안에는 모란·연화 등의 화문과 서운으로 공간을 메우고 있다. 이는 적색 불의의 겹둥근 문양과 사각형 문양, 옷깃의 지그재그문양, 변형된 파도문양, 밝고 선명한 색채와 어우러져 마치 화려한 불세계의 정경을 보는 것 같이 느껴진다. 방형의 얼굴과 삼산형의 보관에 장식된 영락과 화문, 그리고 사각형과 마름모꼴 등 여러 문양이 어우러졌고, 보관 끝에는 흰 광선이 소용돌이를 이루면서 상단을 덮고 있어 마치 보개와도 같아 보인다. 불의는 홍색으로 어깨를 덮은 통편의<通扁衣>에 다양한 화문<花紋>이 치장된 군의를 입었는데 홍색·녹색·군청색 등의 원색과는 대조적으로 중간 색조인 분홍과 연녹색 등을 사용하여 화면을 밝게 해주며, 화면의 좌우끝단은 범자<梵字>로 장식하였다. 이 괘불도는 전체적인 비례가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묵중하고 중후한 느낌을 보여주며 다양한 문양과 영락장식, 그리고 밝고 선명한 원색과 중간 색조를 적절히 사용하여 화려하고 명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화기에 의하면 괘불조성에 사용된 바탕·후배지·포시주와 황금·주·이청·대청 등의 안료시주, 청밀·식염<食鹽>·말장<末醬> 등의 공양시주자는 물론 원경·낙영·복장·등촉까지도 시주자가 기록되어 있다. 14m가 넘는 대형의 괘불화로서 제작에 참여한 많은 인물들을 알게 해 주는 것과 함께 법주사의 창건배경과 불교사상적인 측면을 파악함에 있어서도 중요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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