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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선생고택 - 마루가 넓은 조선시대 가옥

by 넥스루비 2007. 8. 7.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799-2

조선후기 서예가이며 금석학자인 추사 김정희의 고택으로 추사의 증조부인 영조대왕의 부마(駙馬)인 김한신(金漢藎)에 의하여 건립된 조선세대의 대표적인 양반 대가(大家).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전체가 서에서 동으로 길게 배치되어 있다.
안채와 대청이 동향하고 사랑채와 안채의 각 방이 남향하여 기능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원래 안채와 사랑채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하는 것이 조선시대 가옥관념으로 이는 유교적 윤리관념에 근거한 것이다.

사랑채는 바깥 소슬대문을 들어선 마당에 자리잡은 ㄱ자형 집으로 별당채의 성격을 가지고 안채와 분리되어 있다. 각 방의 전면에는 툇마루가 있어 이것을 통로로 서로 내왕할 수 있게 하였다.
이 사랑채는 남쪽에 한칸 동쪽에 두칸의 온돌방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대청과 마루로 되어있다.
이와같이 마루공간이 큰 것은 주인공의 사회적 활동이나 예술적 활동을 하는데 요긴하게 쓰였을 것이다.

사랑채 댓돌 앞에 석년(石年)이라 각자(刻字)된 석주(石柱)가 있다.
이 석주는 그림자를 이용하여 시간을 측정하는 「해시계」로 추사가 제작하였다 한다.

안채와 사랑채의 기둥 위에는 모두 납도리가 직접 받쳐져 있으며 장혀(長舌)는 생략되었다.
안채는 가운데 안마당을 중심으로 사방이 완전히 밀폐된 ㅁ자형의 평면배치를 이루고 있다.

안방과 건넌방 밖에는 각각 툇마루가 있고 부엌천정은 다락으로 되어 있다. 안방과 건넌방의 사이에 있는 대청은 6칸으로 그리 흔하지않는 규모이다.

대청과 대향하여 동쪽에는 2칸 규모의 중문과 1칸의 행랑방이 있으며 중문을 들어서면 안채가 직접 보이지 않도록 판벽으로 막았다. 이러한 ㅁ자형 가옥은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이른바 「대갓집」형이다.

지붕구조는 홑처마에 팔작지붕을 주로 하였다. 지형의 고저차가 생긴 곳에서는 맞배지붕으로 처리하여 지형에 따라 층을 지게 적절히 처리하였다.
안채 뒤에는 빗겨서 사당을 두고 안채와 사랑채에서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협문을 두었다.

[승용차]

●서울
서해안고속도로 - 당진 IC - 예산 방면 - 21번 국도 - 신례원을 지나 5.5Km 정도 진행
(예산읍내에서 12Km 거리에 있으며, 15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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