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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 - 삶의 애환이 질펀한 그리고 인정이 있는 자갈치

by 넥스루비 2007. 12. 12.

한국 최대의 어패류 전문시장. 숱한 사연과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자리를 굳히게 되어 '자갈치 아지매' 라는 정겨운 이름이 생겨났다. 부산 사람들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부산의 대명사로 불리는 곳이다.

억척스러운 경상도 아지매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파닥거리는 생선들의 물 튀기는 소리, 흥정하는 소리로 늘 시끌벅적한 시장이다.

공판장에는 갓 잡아올린 생선류가 중매인에서 소매의 상인에게 팔리며 생선가게에서는 싱싱한 도미, 넙치, 방어, 전복, 멍게, 오징어, 낙지 등을 입맛에 따라 사서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 생선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2인의 기준 20,000원에서 60,000원 정도면 술과 곁들여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남포동 남항 바닷가에 있으며 신동아시장, 건어물시장과 어울러져 대규모 수산시장을 이루고 있다. 노상에는 생선을 파는 아낙네들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특이하다. 한국 최대어항 특유의 번잡함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일이다.

busan fish market  ~ 자갈치 1


해안가 도로변에는 '판대기장수' 아주머니들이 고등어, 멍게, 고래고기 등을 파는 진귀한 모습은 자갈치 시장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부산만이 가지는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그래서 '자갈치 아지매'라고 하면 억척스런 생활력을 가진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다이나믹한 자갈치아지매들은 부산 사람의 특유한 기질을 상징하는 가장 부산다운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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