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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관 - 혼불의 중심무대인 노봉마을에 세워진 문학관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

『혼불』은 작가 최명희님이 1980년 4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17년 동안, 어쩌면 50년 전 생애를 오로지 바쳐 20세기 말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혼불』은 일제 강점기 때 사매면 매안마을의 양반가를 지키는 3대에 걸친 며느리들과 거멍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숨결과 손길, 염원과 애증을 우리말의 아름다운 가락으로 박제화되어가는 우리 민속 문화를 생생하게 복원, 형상화했다.

『혼불』에서 우러나는 아름다움과 애련함, 근엄함과 서러움, 밝음과 어둠이 댓바람 소리와 함께 대실을 건너 노봉 마을과 사매면을 감싸고 돈다. 가장 꽃다움을 보여주는 꽃심을 지닌 땅 노봉의 이곳 저곳에서, 또 울분의 꿈틀거림이 녹아 있는 거멍굴의 이 골목 저 골목에서 『혼불』의 소살거림을 느낄 수 있다. 꾸불꾸불한 길을 『혼불』과 함께 걷노라면 최명희님의 내밀한 속삭임이 들려온다.

혼불문학관은 근원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자 혼신의 힘을 쏟은 최명희님의 뜻을 영원히 기리고, 널리 알리는 아우름의 터전이다. 혼불문학관 뒤편으로는 노적봉과 팔봉산이, 그 옆에는 청호저수지와 이름 모를 산이 올망졸망 에워싸고 있다. 앞에는 노봉마을과, 치맛자락 펼쳐놓은 것 같은 무논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 이 땅에서 한 생애를 다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속삭임과 울부짖음이 지금도 최명희님의 손끝을 통하여 들려오는 듯하다.

혼불문학관은 6천여평의 부지에 연못, 잔디밭, 물레방아 그리고 높고 웅장한 청기와 전시관 등 다른 문학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규모이다. 작가의 체취와 작품세계를 마음껏 느껴보자.
혼불문학관은 2001년에 착공하여 2004년 6월에 준공하였다.

[승용차]
● 남해고속도로→진주IC→대진고속도로→남원IC→전주방향 17번 국도→춘향터널→오리정→ㅅ매면에서 왼쪽 서도리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4Km 진행→혼불문학마을

[대중교통]
● 철도(전라선)
남원↔서울, 1일 13회 운행, 4시간30분 소요, 남원역 063-633-7788

● 고속버스
남원↔서울, 1일 32회 운행, 4시간 소요, 고속버스터미널 063-632-2000

● 시외버스
* 부산-남원, 부산서부터미널, 1일 6회 운행, 2시간 30분 소요
* 남원-대구, 1일 9회 운행, 1시간 간격 배차, 남원시외버스터미널 063-633-1001~2

● 현지교통
옛 남원역에서 시내버스 75번 이용, 1일 4회 운행, 혼불문학관까지 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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