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솟아 있는 월악산은 우리나라 '5대 악산'의 하나. 정상의 암반은 높이가 150m, 둘레가 4km에 달한다. 신령스럽다고 하여 '영봉'이라고 불린다. 영봉에 서면 산 북쪽으로 또 하나의 월악산을 만나게 된다. 충주호의 푸른 물 속에 월악산이 달 그림자처럼 거대한 자태를 뽐낸다.
영봉은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토끼의 두 귀와 같기도 하고 소의 뿔과 같기도 하고 풍만한 여인의 젓가슴 같기도 하다. 말 그대로 신령스러운 영봉인 것이다.
험한 산세로 인하여 많은 역사적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라의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동생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이곳에서 달랬다고 하며 조선말 명성황후가 이곳에서 피신생활을 했다고 한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한은 미륵사지 석불입상과 덕주사 마애불상에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영봉에서 뻗어져 나온 산자락 깊숙한 곳에는 송계계곡과 용하계곡의 절경이 숨어있다. 그속에 다시 월광폭포, 자칠대, 망폭대, 수경대, 학소대 등의 절경과 덕주사, 신륵사 등의 사적이 흩어져 있다.
1984년 12월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 중 17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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