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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연죽장 - 잎담배를 피우던 시절의 금속제 담뱃대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안성시 봉산동 392

백동연죽은 잎담배를 피우던 시절의 금속제 담뱃대를 말하며 특히 사치품으로 제작된 백동 제품을 말한다. 우리 나라의 담뱃대는 일본이나 중국에서처럼 순동<純銅>이나 서양의 목재 파이프가 발달하지 않은 대신 일찍부터 놋쇠와 백동같은 동합금 제품이 유달리 애호되어 왔다. 특히 백동의 경우에는 은·동·오동<烏銅>·황동<黃銅>등으로 무늬를 넣은 독특한 기법이 자랑할 만하다. 옛부터 교통 요지로서 각종 수공업이 발달했던 안성은 담뱃대로도 명성이 높아 서울가 기호 이북에서 담뱃대의 주공급원이었다. 기능 보유자인 양인석이 처음 이 일을 시작했던 50여 년 전만 해도 당시 안성읍의 동북 교외에 속하는 연지리·숭인리·가토리·불현리 일대는 온통 담뱃대를 만드는 공장이었다. 담뱃대의 명칭은 약칭으로 '-대', '-죽<竹>'이라 하고 특별한 무늬 없이 만든 것은 '민대', 무늬를 놓은 것은 '별죽<別竹>'이라고 한다. 또 장식한 무늬에 따라 '태극죽'·'송학죽'·'삼동죽' 등으로도 부르며, 생산지의 이름을 붙여 '동래죽'·'안성죽'이라고도 한다. 안성에서는 주로 민대를 생산하는데, 백동죽은 목 부위를 둥글게 하지 않고 6모(은행모·덜미모)를 이루면서 꼬부라지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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