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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마애불입상 - 커다란 마애불입상이 미완성인 채로 조각되어...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경주시 내남면 산 161-2

백운대 마석산< 磨石山 > 지봉< 支峰 >의 높이 7.28m, 폭 1.6m 가량의 각형암벽< 角形岩壁 > 위에는 4.6m에 달하는 커다란 마애불입상이 미완성인 채로 조각되어 있다. 소발< 素髮 >의 머리 위에는 크고 둥근 육계< 肉 >가 있으며, 도식적인 형태의 두 귀는 길게 늘어져 있다. 무표정한 둥근 얼굴에는 반개한 눈, 눈썹에서 이어져 내려온 큰 코, 굳게 다문 입술 등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목에는 굵은 삼도< 三道 >가 있으며, 통견< 通肩 >으로 걸쳐진 듯한 법의< 法衣 >는 단지 왼쪽 팔목에 3가닥의 층단주름만을 나타내고 있을 뿐 미완성이다. 수인은 시무외< 施無畏 >·여원인< 與願印 >이며 살찐 어깨, 가는 허리 등에서 전체적으로 풍만한 신체를 표현하려고 의도했음을 알 수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모르나 중도에 포기한 듯한 이 불상은 그나마 완성되어 있는 얼굴, 신체의 모습 등으로 미루어 통일신라기< 統一新羅期 >의 작품< 作品 >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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