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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 미래를 한 눈에 조감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대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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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 미래를 한 눈에 조감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대찰

여행정보 넥스루비 2007. 8. 7. 00:09

태백산맥이 남쪽으로 힘찬 줄기를 뻗어내리다 마지막을 장식하며 치솟은 금정산. 부산시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이 산의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범어사는 국내 5대 사찰의 하나로 부산 시민들 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도 즐겨찾는 곳이다. 조계종 제 14교구 본산 명패를 지닌 범어사는 1600 여년의 세월동안 민족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면면히 담당해온 한국 불교의 태동과 발전 그리고 미래를 한 눈에 조감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대찰이다.

범어사가 국내 문헌의 공식 기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최치원(857~?)이 지은 <법장화상전> 가운데 '해동 화엄종 10개 사찰'에 범어사가 꼽힌 것이다. 일연의 <삼국유사> 권 4 의상전교(義湘傳敎)에서도 '화엄전교십찰'로 꼽히고 있다. 이밖의 세세한 기록은 찾을 수가 없다. 이는 범어사가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함락된 동래부에 있었고 왜구를 진압하는 비보사찰(裨補寺刹)의 하나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기 때문에 전란 때 절과 함께 기록도 파괴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후 1700년(숙종 26년) 제월담권(霽月曇捲)이 <고적(古蹟)>이라는 기록을 엮고 이를 그대로 발췌해 1746년(영조 22년)에 동계(東溪)가 <범어사 창간사적>을 펴내 범어사의 내력이 드러났다. 이 기록들을 바탕으로 할 때 범어사는 678년(신라 문무왕 1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창건 이후 고려시대와 조선 전기의 기록은 앞서 말한 이유로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다만 임진왜란 후 절이 중창(重創, 다시 세워짐)되는 모습은 현재 남아있는 각종 기록들과 전각의 창건기 등으로 짐작할 수 있다. 먼저 절이 불 탄 후 10 여년을 폐허로 있다가 1602년 (선조 35) 에 관선사(觀禪師)가 중건하였으나 곧이어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러다가 1613년(광해군 5)에 현감, 묘전, 계환 등의 스님들이 법당과 요사채, 불상 등 필요한 모든 집기를 갖추어 다시 창건하였다. 1700년(숙종 26) 보제루와 천왕문이, 1713년에는 법당 대웅전이 중창되고, 1714년에 미륵전, 1720년엔 일주문이 다시 세워진다. 그리고 1722년에 이르러 관음전이 만들어져서 거의 오늘과 같은 규모를 이룩하게 되었으며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여 양산 통도사와 함께 경상도 3대 사찰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발전하게 되었다.

이 절은 산지 가람으로 특이한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 우선, 창사의 이념인 화장세계의 장엄을 주변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로 이루어 내고 있다. 또 금정산 자락이 동쪽으로 완만하게 흐르면서 계명봉과 만나는 넓은 경사 대지에 자리를 잡아 대부분의 건물이 동쪽을 주향으로 배치되게 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절은 일주문에서 천왕문, 불이문, 보제루, 대웅전을 일직선상에 세우고, 그에 따라 3단으로 가람이 배치되었다. 제일 상단은 대웅전이 중심으로 되어있고 중간 부분은 보제루 주위의 당우들이, 하단 건물은 보제루 아래 쪽에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 등이 배치되었다.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이 절을 사령부로 삼아 승병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며, 3·1운동 때는 이곳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한용운 선생의 지시에 따라 범어사학림의거라는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쓸 태극기를 이곳 암자에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는 100개가 넘는 말사와 청련암, 내원암, 계명암, 대성암, 금강암, 안양암, 미륵암, 원효암, 사자암, 지장암 등 11개의 산내 암자를 관장한다. 창건설화에서부터 1,600여 년의 세월 동안 끊임없이 왜구에 대항하는 정신적 뿌리가 되었던 범어사는 한국불교의 미래를 책임질 대찰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범어사/梵魚寺
범어사/梵魚寺 by sprklg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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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 경부고속도로가 끝나는 구서동 종점에서 울산 쪽으로 3 km 가면 지하철 범어사역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가 범어사 진입로의 시작이다. 깔끔하게 정비된 이 길을 따라 다시 3km 정도 오르면 범어사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
● 시내버스
37번, 47번, 48번, 49번, 49-1번, 50번, 50-1번, 80-1번, 147번, 148번,247번, 301번 종점 하차, 종점에서 90번 마을버스 이용

● 지하철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 하차, 5번 혹은 7번 출구, 삼신교통 버스 정류소(도보 5분 소요)에서 90번 버스를 이용, 범어사 매표소 입구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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