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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구림리 토기요지 - 영암 구림리 토기요지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영암군 군서면 서구림리 319외

구림리 토기요지는 영암읍에서 목포에 이르는 829번 지방도 변에서 약 500m 떨어진 왕인박사의 전설이 있는 속칭 돌정고개라는 구릉 상에 있다. 이곳은 월출산을 남쪽에 둔 양지 바른 곳으로 낮은 구릉이 상태포까지 700~800m에 달하고 있는데 요지의 흔적이 이 구릉의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유적의 현상은 남향을 한 구릉의 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토기 요의 구조는 아래쪽에서부터 경사면을 이용하여 굴을 파들어 갔으며 요상은 지하가 되는 반지하식의 단실 요인데 요상평면은 하광상협의 독사머리모양이다. 경사도는 앞쪽이 10도 내외를 유지 하다가 올라가면서 20~25도로 경사가 급해지고 좁아지면서 요상의 끝부분이 굴뚝으로 연장되어 올라가는 구조인데 이러한 기법은 고 창 운곡리, 익산 신용리 요지 등에서 볼 수 있는 백제토기요와 같아 백제토기 가마의 특징을 갖는 형식이다. 특히 반지하식 독사머 리 모양의 평면 등의 특징은 5세기 중반에 출현하는 일본의 예(오사카의 도읍요적)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가마의 구조는 6세기로 추정되고 있는 익산 신용리 백제토기요와 가장 흡 사한 것이다. 다만 신용리요에 비하여 고온을 유지할 수 있는 창 불구멍이 조성된 점은 가마의 기능상 발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요지는 1987년 12월부터 1개월 여에 걸쳐 1차 발굴을 실시한 바 있다. 이대 출토된 토기는 대부분 고온소성의 도기질인데 이러 한 특징은 고창 운곡리 토기나 영암 시종면에서 출토되는 4~5세기 경 회청색의 경질토기와 비슷하여 이 지역일대와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구림리 요지의 출 토기 가운데 돌대장식대호, 사각편병, 광구소병 등은 8~9세기로 추정되는 다른 요지의 출토품 과 유사하다는 점도 또한 간과할 수가 없다. 구림리 요지는 상태포를 중심으로 한 당시의 사회·경제사의 연구 및 우리나라 도자기사에 귀중한 자료가 되며 시대는 통일신라 말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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