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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 신성하고 밝은 산 울산의 명산, 신불산에서 가을 정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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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 신성하고 밝은 산 울산의 명산, 신불산에서 가을 정취

여행정보 넥스루비 2016.08.28 18:28

천화현(긴둥고개, 배내고개)에서 시작되는 남알프스의 고산지괴(高山地塊) 가운데 주봉으로 그 위용이 당당한 신불산(神佛山)은 경상남도 울산군의 상북/상남면과 양산군 하북면 일대에 걸쳐있다. 높이 1,208m의 신불산은 북쪽으로 1,083m의 간월산과 같이 1983.11.03에 울주군이 군립공원으로 지정한 산이다.

동북으로 간월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서 있고 남쪽에는 초원으로 이어진 능선 건너에 취서산이 있다. 그 너머로 암벽에 둘러싸인 능선을 따라 크고 작은 연봉들이 열병하듯 줄지어 섰다. 어쩌다 눈이 내리거나 안개라도 끼는 날이면 한국의 남알프스라 부르는 이유를 더욱 실감나게 하는 산이다. 

또 신불산을 두고 왕뱅, 왕방이라고 한다. 이는 모두 왕봉(王蜂)을 말하는 것으로 그 이름이 한층 신성하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배내골 사람들은 역적 치발둥이라 해서 산꼭대기나 산등성이에 묘를 쓰면 역적이 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신불산을 일컬어 등산인들은 '한국의 알프스'라 부르며 곧잘 겨울산을 회상하게 된다. 백설이 뒤덮인 평원을 밝고 정상에 오르면 전신이 짜릿하게 시려오는 쾌감 때문일까? 정상부근에는 바람이 심해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겨우 키가 30-40㎝ 정도의 진달래나무가 거센 바람에 버티고 있을 뿐 적설기라도 눈이 없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푸른 초원의 억새밭이 끝없이 펼쳐져 그 싱싱함에 매료될 수 밖에 없는 산이다.

또한 왕봉 아래에는 홍류폭포가 흘러 작괘천을 이루며 작천정에서는 간월사지가 있어 간월사지석조여래좌상이 명상에 잠겨 있다.

신불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언양이나 신평(통도사 입구)을 산행기점으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신평에서 버스를 내리더라도 다시 완행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게 흠이다. 언양이나 신평은 무엇보다도 부산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직행버스가 있어 1시간 안팎이면 충분하다. 또 숙박시설이나 음식점도 다양해아무런 불편이 없다.

다른 코스로는 배내골에서 올라붙는 경우도 해볼 만하다. 그러나 교통편이 불편해 하산로로 많이 이용할 뿐이다. 특히 가을철 억새밭을 헤치며 내려서는 배내골은 석양의 아름다움과 함께 또다른 신불산의 이미지를 남기기에 충분할 것이다.

옛날 배내골 사람들은 신불산 주변의 산능을 넘어 언양으로 통했었다. 하루는 배내골에 사는 한 촌부가 언양장에서 소를 팔고 밤이 이슥할 무렵 이웃에 사는 친구와 함께 신불고개를 넘게 되었다. 

촌부가 신불산 기슭에 이르게 되었을 때 걸음이 빠른 친구는 보이지 않고 갑자기 수염을 하얗게 능러뜨린 늙은이가 나타나 "지금부터 내가 길을 인도할 테니 나를 따라 오시오"하는 것이다. 촌부는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늙은이를 따라 산중턱 쯤에 이르렀다. 늙은이는 다시 "여보 젊은이, 길 위로 올라서시오" 하기에 촌부는 시키는대로 길 위로 올라섰다.

그때 황소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으르릉거리며 지나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촌부는 식은땀을 딲으며 그제서야 길 위로 올라서게 한 까닭을 물었다. 늙은이는 "산 짐승이 밤중에 산을 내려갈 때는 항상 길 아래를 쳐다보며 걸으니 사람은 길 위로 올라서야 눈에 띄지 않네"라고 말하며 계속 걷는다.

촌부는 늙은이를 따라 걷다보니 고갯마루에 서게 되었다. 한편 걸음이 빠른 이웃의 친구는 "이 사람이 올 때가 되었는데?"라면서 기다리다 못해 먼저 내려가고 말았다. 촌부가 고개를 내려가려고 할 때 늙은이는 또다시 "젊은이, 길 아래로 내려서시게." 하는 것이다. 이에 또 그 곡절을 물으니 "사람이 밤길을 걸을 때 항상 길 위쪽을 살피며 내려가야 하는 법이오"라는 것이다. 

촌부는 이는 필시 자기를 도와주려는 게 아닌가 생각하며 늙은이가 시키는 대로 하면서 길을 걸었다. 어느덧 마을이 가까워지는 곳에 이르렀을 때 늙은이 말이 "고개를 오를 때 지나간 그 호랑이가 먼저 내려간 젊은이의 친구를 잡아먹었을 것이오"라는 것이 아닌가. 이에 깜짝 놀란 촌부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돌아서니 늙은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촌부는 그때서야 산신령이 자기를 구해준 것으로 알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동네가 발칼 뒤집혔다. 어제 같이 오던 이웃집 친구가 호랑이에게 잡아 먹혔다는 것이다.

이런 옛날 이야길로 인해 신불산은 신령님이 불도(佛道)를 닦는 산이라 이름 붙여졌고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준다는 산이다.


◇ 대중교통 
● 울산공항에서
[20, 120, 124]번을 타고 [신복]에서 [513, 313, 515]번으로 갈아타고 [언양]에서 하차하여 [377]번을 타고 [자수정동굴입구]에서 하차 

● 울산역에서
[314, 513]번을 타고 [언양]에서 하차하여 [377]번을 타고 [자수정동굴입구]에서 하차 

● 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377]번을 타고 [자수정동굴입구]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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