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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 3층석탑 및 석등 - 선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건립한 탑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

보림사 경내에 있는 쌍 삼층석탑 및 석등.
서탑 5.4m, 동탑 5.9m, 석등높이 3.12m.
1933년 도굴꾼에 의해 도괴된 것을 1934년에 복원할 때 초층 탑신석 사리공에서 발견된 탑지에 의해 탑의 조성연대 및 중건사실이 밝혀졌다.

탑지에 의하면 이 탑은 870년 경문왕이 선왕인 헌안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건립한 탑으로 신라시대 초창이래 1478, 1535, 1684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석탑의 구조는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세우고 그 위에 상륜을 얹은 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으로 상륜부의 모습이 양쪽 탑 모두 완전하다.
노반(露盤), 복발(覆鉢), 앙화(仰花), 보륜(寶輪), 보개(寶蓋)의 순으로 각 부의 부재를 갖추고 있는데 앙화석까지는 양탑이 모두 같은 수법이나 보륜은 서탑에는 삼륜, 동탑에는 오륜이 장식되어 있다.

이 2기의 석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상층기단이 큰 데 비하여 하층기단은 협소하다.
탑신부에서 각 탑신의 폭에 비하여 우주의 폭도 가늘며 옥개석 낙수면도 매우 얇고 전각의 반전면이 크기 때문에 섬약한 느낌을 준다.
탑 속에서 발견된 탑지에 의하여 확실한 탑의 연대를 알 수 있다. 다른 탑의 건립연대를 추정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양 탑앞에 1좌씩의 배례석(拜禮石)이 놓였다.

석등은 석탑과 더불어 870년(경문왕 10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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