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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서 상 - 윤두서 상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82 윤씨종가

윤두서는 해남 윤씨 고산(孤山) 윤선도의 증손으로, 자는 효언(孝彦) 호는 공재(恭齋)이다. 17세기말에서 18세기초에 활약한 대표적인 선비화가로 이 자화상 이외에도 「노승도」「말그림」 등 여러 가지 화풍을 능숙히 구사하였다. 그는 시·서·화·음악·공예 등 다방면으로 능통하였고 경학은 물론 지리·천문·수학 등 폭넓은 학식을 지닌 실학자이다. 이 자화상은 윤두서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뛰어난 묘사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정면의 얼굴을 화면 전체에 꽉 들어차고도 넘칠 듯이 배치하였다. 얼굴 묘사에는 윤곽이나 어두운 부분에 붓질을 여러 번 가하여 짙게 처리하여 양감을 부여하였다. 가늘고 부드러 운 선으로 처리된 수염은 얼굴을 보다 부각시켜 주며 예리하게 직시하는 눈동자와 함께 살아있는 인물을 대하는 듯 생동감이 넘친 다. 그리고 입체감 있게 표현된 얼굴, 자연스럽게 늘어진 풍성한 수염, 살아있는 듯이 꿰뚫어 보는 눈동자는 윤두서 자신의 내면세계를 잘 나타내어, 보는 사람에게 큰 감명을 준다. 이 자화상과 함께, 종가소장의 보물 제481호로 지정된 「해남윤씨가전고화첩(海南尹氏家傳古畵帖)」 가운데 짚신 삼는 노인, 나물 캐는 두 여인, 목기 깍는 장면의 풍속도 그림들은 조선후기 18세기 회화사에서 현실감과 묘사기법을 갖춘 사실주의미술의 선구적 위치를 차지한 다. 윤두서의 화풍은 가법으로 전해져 그의 아들 윤덕희, 손자 윤용의 회화에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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