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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사 지석등(1기) - 개선사 지석등(1기)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담양군 남면 학선리 593

이 석등은 원래 하부가 매몰되었던 것을 근년에 석재를 정리하고 시멘트로 방형의 지대를 구축하여 보완하였다. 팔각의 하대기석에도 균열부분을 시멘트로 보강하여 각측면의 장식문양을 식별하기가 어려우며, 그 위의 연화태석에는 복엽 팔판의 부연이 조각되었고 그 판서중앙에 귀꽃이 조식 되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모두 파손되어 상흔만 보여 문양의 형태를 알 수가 없다. 또 연화태 상면에는 일조의 원대를 돌리고 그 위에 원호의 높은 괴임대를 마련, 간주를 받고 있는데 원형간석은 짤막하며 고복을 이루고 있다 .고복부는 이조의 선대와 연화문을 조식하였는데 이는 타의 예와 동일한 양식수법이다. 그런데 간주가 유난히 짧아서 혹 상하부에 별조의 받침이나 괴임석 을 끼웠던 것이 아닌가 짐작될 정도로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잃은 감을 주고 있다. 팔각상대연화대는 앙연이 복엽팔판으로 하대와 동식이며 그 상면에는 팔각의 괴임대를 마련, 화사석(火舍石)을 받고 있는데 이 괴임은 기단의 형식과도 같이 측면상하록에 투대를 각축하여 마치 전북 임실 용암리 석등(보물 제267호)의 화사석 괴임대와 같은 형식이다. 팔각화사석은 각면마다 화창을 뚫었는데 화엄사석등의 화창이 4개인데 이는 8개가 되어 비교가 된다. 그런데 각면 창구의 양편에 다음과 같은 해서본 136자가 음각 되어 이 석등의 조성 연대를 뚜렷이 알 수 있다. 「 문의황후주대낭주원등립경문대왕주계월광전국자감경사간금口, 주당함통구년술자중 춘석口, 중요송상유량황조삼백석, 승영판건립석등, 용기삼년신해시월승입운경조 (文懿皇后主大娘主願燈立景文大王主繼月光前國子監卿沙干金口, 炷唐咸通九年戌子中春夕口, 中庸送上油粮黃租三百碩, 僧靈判建立石燈, 龍紀三年辛亥十月僧入雲京祖)」운운···
옥개석은 하면에 낮고 널찍한 괴임석이 조출되었고 팔각의 각전각 에 화사한 화문조식의 귀꽃이 입상으로 원각되었는데 각변마다 중 간에 얕은 전각을 마련 뚜렷한 반전을 표현하여 이른바 16각형을 이루고 있다. 상륜부는 마멸이 심해 형태와 문양을 식별하기가 어 렵다. 이 석등에는 상기한 바와 같이 명문이 있어 그 확실한 조성 연대를 알 수 있으며 여기 용기3년은 통일신라 진성여왕 5년(서기 891년)에 해당된다. 따라서 그 규모나 조각형태로 보아 이곳에 거찰이 경영되었던 것으로 주청되며 또한 개선사라는 사명은 심순순례기(육당)에 의하면 개선동의 석등을 구경했다는 내용으로 보아 개선사와 관계된 마을 이름이 50년 전까지만 해도 전래해 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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