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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봉천리 5층 석탑 - 보성 봉천리 5층석탑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보성군 복내면 봉천리 767

이 탑은 복내면 소재지에서 400 ~ 500m 떨어진 봉천리 탑동과 당촌마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석탑의 구조를 보면 2층 기단의 5층 석탑으로 각 부재의 조각 기법이나 체감율 등을 볼 때 수준급의 석탑이다. 

지대석은 4매석으로 엇물림식 결구를 하였으며 중앙에 탱주 1주와 각 면에 1단의 호형 괴임을 하여 사층 기단을 받았다. 상층 기단은 5매 판석으로 구성하였는 바 정면의 양각인 불상의 배려 때문인지 전면과 양면은 각 1석이고 후면은 중앙에 탱주를 중심으로 하여 2매로 구성하고 5매로 결구하였다. 정면의 불상은 주형광배에 입상인 부조로 되었으며 머리가 민머리인 점으로 보아 지장보살이 아닌가 한다. 상층 기단 갑석은 하면에 부연이 있고 상면에는 1단의 각형괴임을 각출하여 탑신부를 받고 있다. 탑신부로 올라와서는 3층이상에서 부터 탑신과 옥개석이 교란되어 있는데 누군가 임의로 손댄 것으로 보인다. 1층 탑신은 4매 판석이고 각 면에 우주를 각출하였으며 2층 탑신부터는 갑자기 그 높이가 줄어들면서 체감을 보였다. 옥개석은 상면에 1단 괴임을 표출하고 처마는 엷은 편으로 평박하 며 전각의 반전은 밋밋한 편이다. 층급 받침은 3층 가지는 5단이며 4 ~ 5층에서는 4단으로 줄었다. 또 옥개석 네 귀퉁이에 풍경을 달았던 흔적이 있고 상륜부는 노반만 남아 있다. 이 석탑에서 북쪽으로 8km쯤 떨어진 천봉산 아래에 봉갑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 탑이 위치한 사지는 오동사라 하여 그 말사였다고 전하고 있다. 

이 탑은 탑신부에서 일부 교란되고 원래의 모습을 약간 잃은 상태였으나 1990년 해체하여 완전히 복원하였다. 1층 탑신이 높은 편으로 탑이 전체적으로 고준한 감이 있긴 하나 아직도 2층 기단을 고수하고 있으며 기단부 면석에 불상을 부조하는 등 장식을 보이고 있다. 조성 연대는 고려 전반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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