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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사 서부도 - 연곡사 서부도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54

연곡사 경내에는 3기의 부도가 있는데 2기는 국보로 지정되고 그 중 1기는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부도는 팔각원당형으로 지대석은 팔각이고 상면에 얕은 몰딩이 있어 하대석을 받았다. 하대석도 팔각으로 높은 면에는 조식이 없으나 상부는 원에 가까운 곡선을 그렸고 가벼운 조식이 보인다. 상면은 중앙에 몰딩이 있고 주위에는 흠이 파졌다. 중대석은 편구형으로 상하에 단판연화가 양각되고 특이한 양식을 보였다. 밑에는 2단의 각형받침, 상면에는 뚜렷한 호형 괴임이 있다. 탑신은 팔각으로 일면에 문비형을 모각하고 다른 면은 다른 돌을 감입한 듯이 보이는 신장상이 1구씩 두드러지게 양각 되었는데 그 수법은 우수한 편이 못된다. 옥개 또한 팔각으로 추녀 끝은 얇아 졌으나 좀 넓은 편이고 옥리는 높직한 받침을 중심으로 연목이 모각되었으며 옥상은 급경사를 이루었다. 또 팔조의 우동이 뚜렷하며 추녀에 내려와 큼직한 귀꽃이 솟아있다. 상륜부는 완전하여 정상에는 팔엽앙연 그 위에 편구형 부발이 있는바 횡대위에 화형이 조각되었다. 이 위에 높직하게 조식된 보개와 보주가 차례로 놓여있다. 이 부도는 상하 각부의 비례는 우아 하나 조각수법에서 약간 둔중한 감을 준다. 이 부도의 후면 상대중석에 「소요대사지탑 순치육년경인(逍遙大師之塔 順治六年庚寅)」이라는 12자가 음각 되어 있는데 이의 연 대는 서기 1650년으로 소요대사의 입멸 다음해에 해당된다. 만일 위 명기 년대를 본부도의 조성 년대로 본다면 지금까지 고려 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 편년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며, 아니면 이 명기는 후대에 와서 누군가가 추가했을 것이라는 설을 믿어야 할 것인지 앞으로 연구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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