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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탑사오층석탑 - 제주도내의 유일한 불탑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제주시 삼양1동 696

元堂峰(원당봉)(해발 170.4m) 기슭인 원당사지 내에 위치한 석탑<石塔>이다. 제주도 내에 있는 佛塔으로서는 유일한 것이다. 원당사지가 위치한 원당봉은 삼첩칠봉이라 하여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구전<口傳>에는 태자<太子>가 없어 고민하던 원<元>의 순제가 '北斗의 命脈(명맥)이 비친 三疊七下峰에 搭을 세워 佛供드려야 한다' 는 승려의 계시를 믿은 순제의 제2황비였던 기황후<奇皇后>의 간청에 의하여 이 곳에 원당사와 함께 불탑을 세워 使者를 보내어 불공을 드린 결과 아들을 얻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당시의 사찰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지금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불탑사 5층석탑만이 남아 있다. 탑은 옥개석의 비례에 따라 축조되었으며, 각 층의 부분 양식은 고려시대의 조각수법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탑의 높이는 395cm이며, 측면 너비 84cm, 정면 너비는 89cm이나 1층의 기단과 5층의 옥신<屋身>은 심하게 좁아져서 특이한 양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각 층의 옥신이나 옥개<屋蓋>는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다. 옥신은 사각형에 어떠한 문양도 두지 않은 간략한 형식이며, 네 귀퉁이는 처마끝만 살짝 올려 마무리하였다. 이처럼 옥신이나 옥개가 변화된 간략한 형식은 보기 드문 양식으로 확인되고 있다.
상륜부<上輪部>에는 최근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보개<寶蓋>가 올려져 있다. 그런데 1988년에 상륜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직경 9.2cm, 높이 9.0cm, 구멍 직경 2.7cm의 寶珠(보주) 또는 龍車로 추정되는 석제<石製> 유물이 발견된 바가 있다. 이 유물의 구멍에는 철물<鐵物>에 꼽혀 있었던 흔적이 있어서 원래의 상륜부에는 철제찰주<鐵製擦柱>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初層塔身 정면에는 흠이 패여 있는데, 이 곳에 舍利가 봉안되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상대석의 전면과 좌우측면에는 蓮花文이 음각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도 탑의 주변에는 많은 양의 기와편과 도자기편들이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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