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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신 김총 영정 - 성황신 김총 영정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순천시 주암면 주암리 산32

성황신은 토지신으로 중국에서 그 유래가 찾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때부터 모셔지기 시작하여 점차 각 고을에 성황당을 두고 봄, 가을로 제사지내는 풍습이 시작됐다. 고을을 지키는 성황신은 대개의 경우 마을 수호에 공이 큰 인물이 당신인 경우가 많다. 김총은 순천의 고을신으로 모셔진 순천김씨의 시조이다. 그림의 우측 상단에 '성화신 김총'이라는 묵서가 쓰여져 있다. 갑옷에 투구를 슨 무장상으로 두 손에 창을 붙들고 있으며, 약간 우향의 검은색 의자에 앉은 전신상으로 정통 초상화법 을 따랐다. 그러면서 얼굴의 표현은 눈을 동그랗게 부릅뜨고 큰 코에 성근수염의 과장된 표현으로 불교의 사천왕상과 유사하다. 이는 고을 수호신적 의미를 강조하면서 빌어온 인상이며 이 그림의 무속과 불교가 혼잡된 표현은 조선후기 민간 의회화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사례이다.
또한 이 성황신의 제작수법에도 정 통의 초상화법과 불화기법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즉 신상의 자세와 가슴부분, 남색관복의 주름무늬, 의자밑 발을 놓는 족좌의 먹선, 목리문 등은 18~19세기 정 통 초상화법이며, 갑옷의 청색 잉어 비늘무늬와 가장자리 붉은 색 띠 등은 동시 기의 불화제작 수법이다. 이런 제작기법과 함께 그림의 표현력 도한 제격을 갖추 고 있다. 이러한 성황신상은 민간의 무속신앙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민간신앙을 바탕으로 한 민간회화의 발전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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