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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동굴 : 제주도용암동굴지대(소천굴,황금굴,협재굴) - 이색적인 화산동굴현상이 특이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북제주군 한림읍 협재리 617

제주도 용암동굴 지대란 소천굴<昭天窟>, 황금굴<黃金窟>, 협재굴<狹才窟>을 지칭한 화산동굴지대이다. 물론 위의 3개 동굴을 지칭한 것이라고는 하나 실제로는 협재굴의 연장 굴인 쌍룡굴도 이에 포함된다고 보아야 한다. 원래 이 동굴지대에는 수많은 화산동굴들이 연결되어 뻗어내리고 있다. 학계에서는 협재화산동굴계라고 부르는 화산동굴계로 이의 총연장은 실로 17,174m로 아직 국제공인은 받지 못한 상태이나 세계제일의 화산동굴계로 보도되고 있다. 여태까지의 세계기록은 역시 제주도의 만장굴화산동굴계의 15,798m이다. 이 화산동굴계에 속하고 있는 모든 동굴들은 유동성이 큰 표선리현무암층<表善里玄武岩層>의 지층 속에서 이루어졌으므로 용암종유, 용암석순, 그 밖에 많은 종류의 동굴생성물들이 산재하고 있다. 소천굴은 한라산 북서 사면의 해발 130m 지점에 있는 이 소천굴은 총연장 2,980m로 우리나라 넷째가는 화산동굴이다. 동굴의 입구는 가스의 분출구가 함몰, 확대되었는데 동굴내부의 온도가 높아 이 동굴입구에는 양치류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 더구나 동굴내부에는 240m이상의 튜브인튜브(미니 동굴)와 그 위 정상부가 갈라져서 이루어진 코핀(coffin)이라고 하는 미지형<微地形>은 모두 세계에서 보기드문 희귀한 것이다. 이 동굴은 3개의 굴로 같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제1굴은 동향의 망오름까지 계속되고 제2굴은 서북향으로 기울어 제2함몰구까지 계속되는데 동상<洞床>, 동벽, 천정면에 많은 지형지물들이 산재한다. 제3굴은 난대성 양치류가 무성한 제2함몰구로부터 2,500m가 계속되며 그 막장은 패사<貝砂>로 막혀있다. 사실상 이 소천굴은 세계적인 규모의 동굴인 동시에 그 내부의 지형지물등 매우 가치있는 화산동굴이라고 하겠다. 황금굴은 1969년에 발견된 동굴로 길이는 겨우 180m 밖에 안되는 짧은 동굴이다. 동굴 지표면의 패사에 의한 석회질 용해 물방울 때문에 동굴천정에서는 석회질 용암종유관, 용암종유석 그 밖에 많은 석회질의 황금빛 2차생성물들이 굴내에 가득차 있다. 참으로 황금의 지하궁전을 방불케 하는데 이 황금굴은 다른 협재굴과 함께 계속 2차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산굴이다. 협재굴은 매우 단소한 화산동굴이다. 그러나 이 동굴의 연장인 쌍룡굴, 재암천굴 등이 이의 연속동굴이므로 제주도 용암동굴지대의 주체로 지목되어 왔다. 이 동굴의 길이는 겨우 99m이나, 계속되고 있는 쌍룡굴은 393m에 달하고 있다. 이들 동굴속에서는 2차적으로 형성된 석회질의 종유석, 석순 그 밖에 석회화<石灰華> 등의 용암동굴 속에서는 볼 수 없는 석회질의 2차생성물이 계속 자라고 있는데 이는 지표면에 퇴적되고 있는 패사<貝砂>가 용해되어 지하로 스며들어 2차생성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희귀한 사례이므로 이색적인 화산동굴현상이 특이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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