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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의비자림지대 - 원시림에 가까운 비자나무 숲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 산15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에서 서남방으로 6㎞ 지점에 비자나무(Torreya nucifera S. et. Z) 2,570여 그루가 집단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이 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림 자생지이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에 속하는 상록의 교목으로서, 껍질은 회갈색이며, 잎의 길이 25mm, 폭 3mm이고, 꽃은 이가화(二家花)로서 4월에 피며, 열매는 다음 해의 9∼10월에 익고, 키가 25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6m이상까지 자라는 늘푸른 나무로 난대성 식물에 속한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도의 낙엽수림대의 하부와 남쪽의 섬들과 해안 산지에서만 자라던 것인데 목재가 여러 가지로 유용하기 때문에 마구 베어낸 까닭에 지금은 매우 드물어 졌다. 더구나 이곳과 같은 원시림에 가까운 비자나무 숲은 현재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려운 대단히 중요한 자원의 하나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림은 비자나무가 집단적으로 순림(純林)의 극성상을 이루고 있으며, 이곳의 비자나무의 군락은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하층구조도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비자림의 비자나무는 수령이 300∼600년으로 추정되는 노목으로 높이 7∼14m, 흉고 직경 50∼110㎝의 노거수이다. 비자나무의 열매인 비자는 예로부터 약재로서 중요한 조공물의 하나였기 때문에 비자나무군락이 잘 보호되었으리라 추정되며, 재질이 좋기 때문에 고급 가구나 바둑판의 재료로도 이용되었다. 현재는 각 개체에 일련번호를 붙여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비자림은 나도풍란(Aerides japonicum Reichenbach fil)·풍란(Neofinetia falcata Hu.)·콩짜개란(Bulbophyllum drymoglossum Max.)·흑난초(Bulbophyllum inconspicum Max.)·차걸이난(Oberonia japonica Makino) 등 희귀한 착생 난과 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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