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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김진영정 - 안동지역 사대부상의 한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280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의 부친<父親>인 김진<金璡>(1500~?)이 73세 때인 1572년 제작된 초상화로 일곱쪽의 모시를 이어서 마련한 바탕에 먹과 채색을 사용하여 제작되었는데 전립<氈笠>을 쓰고 호피<虎皮>위에 정면을 향하여 공수<拱手>한 채 좌정<坐定>한 모습이다. 단순한 묵선뿐만 아니라, 담묵선<淡墨線>, 주선<朱線>, 청색선<靑色線>, 갈색선<褐色線> 등 다양한 선이 구사되어 매우 주목되는데 안모<顔貌>도 몇 개의 선으로 표현되어 고식<古式>을 보여 주고 있고 깔고 앉은 방석은 전혀 방석의 부피 및 원근법적<遠近法的> 효과<效果>에 구애되지 않고 그려져 마치 네모꼴을 화면에 부착<附着>시킨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초상화의 품격을 저해시키지 않아서 화가의 우수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초상화에서는 피사인물을 정확하게 묘사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신사조<傳神寫照>의 한 전형을 나타내고 있으면서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1467~1555)초상화의 전통을 이은 감이 있으며 이현보상과 함께 안동지역<安東地域> 사대부상<士大夫像>의 한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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