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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앙정 - 송순이 후학을 가르치며 한가롭게 여생을 지내던 곳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 402

송강정에서 담양으로 4㎞ 더 가면 봉산면 제월리(霽月里) 망정(望亭)마을 뒷산 제봉산 자락에 있는 정자.

조선 중기 면앙정 송순(면仰亭 宋純, 1493∼1582)이 만년에 중추부사 대사헌(大司憲) 관직을 떠나 향리인 이곳에 와서 후학을 가르치며 한가롭게 여생을 지내던 곳이다.
그가 41세 되던 1533년(중종 28) 이곳에 내려와 이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면앙정삼언가(면仰亭三言歌)'를 지어 정자 이름과 자신의 호를 삼았다고 하며 호남제일의 가단(歌壇)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정자는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으로 파괴되고, 지금의 정자는 후손들이 1654년(효종 5)에 중건한 것을 다시 1979년과 1989년 대대적으로 보수한 것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동남향하고 있고, 한가운데 한칸 너비의 방이 꾸며져 있다.
양옆 1칸과 뒷부분은 낮은 난간을 둘렀으며 추녀 끝에는 4개의 활주를 받쳤다. 이 건물은 간소한 양식이긴 하나 역사적 의의가 커 기념물로 지정된 것인데 처음 건물에 비해 아름다움은 못 미친 것 같다.

주위에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밤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그 속에는 아름드리 나무도 간간이 서 있다.

북쪽에는 멀리 추월산, 남쪽에는 무등산이 바라 보이는 '백리형국' 전체를 볼 수 있는 이곳, 그러나 묘하게도 툭 터진 북쪽을 뒤로하고 앞의 동산을 바라보는 향을 취한 이곳의 풍류 운치는 당대에 있어서 명사들에게 흠모되어 왔다.

송순은 「상춘곡」의 정극인과 더불어 호남 가사 문학의 원조다. 그의 유명한 가사 「면앙정가」가 이곳에서 창작되었고 후대엔 정철의 「성산별곡」에 깊은 영향을 주게 된다.

[승용차]
●광주 두암동 정류소 → 국도 15호선을 이용, 증암천과 교차지점 쌍교를 지나 봉산면 파출소 삼거리에서 좌회전 → 지방도 887호 선을 이용, 봉산면 소재지를 지나 1km지점 우측 언덕에 위치

[대중교통]
● 담양터미널 → 봉산(303번), 광주 각화동 (2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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