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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민속마을 - 500여년 동안 현청 소재지였던 유서 깊은 곳

by 넥스루비 2007. 11. 16.
제주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

이 마을은 세종 5년(1423) 정의현청을 성산읍 고성리에서 이곳으로 옮긴 이래 1914년 군현제가 폐지 될 때까지 500여년 동안 현청 소재지였던 유서 깊은 곳으로 조선조 읍성의 기본 뼈대를 잘 보존하고 있다.

공간의 배치는 우리나라 읍성에 많은 [우]자 모양을 기본으로 하여 남북 자오축 머리에는 동헌을, 가운데는 객사를, 남쪽에는 남대문을 두는 형식을 취했다. 성곽은 직경 2,520척 (약770m) 크기의 귀죽인 네모꼴이며, 그 중심은 객사 대문으로 되어 있다.

해안에서 8km 쯤 올라간 아늑한 산촌인 성읍민속마을은 정부지정 민속마을로서 민속학적인 색다른 가치와 관광대상지로서 유별난 성격을 지닌다. 1980년 5월 6일 지방민속자료 제 5호로 지정 보호되다가 1984년 6월 7일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 188호로 지정되었다. 제주도는 방어를 철저히 하기 위하여 1416년 (조선조 태종 16)에서 1914년까지 약 500년 동안 행정구역을 삼분하였다.
 
한라산 북쪽이 제주목이었으며 한라산 남쪽은 양분되어 서쪽이 대정현, 동쪽이 정의현이었다. 성읍민속마을은 오랜 세월 정의현의 도읍지였다. 제주도의 전형적인 산간마을이면서 약 500년 동안의 도읍지였다는 점이 접목됨으로써 유형·무형 문화재를 오밀조밀 간직하고 있다.

해안마을 표선리에서 8km쯤 올라간 곳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성읍민속마을은 펑퍼짐한 대평원 속에 곡선미를 뽐내는 오름(峰)들이 마을을 뱅 둘러가면서 불쑥불쑥 솟아 사방으로 병풍처럼 둘러쳤다. 성읍민속마을 뒤에는 영주산(瀛洲山, 325m)이 의연하고, 백야기오름·본지오름·무찌오름·장자오름·갑서나오름·설오름·개오름·모구리오름·독자봉·가시오름·돌리미·문서기오름·궁대오름·좌버미오름 등 크고 작은 오름들이 수위병들처럼 솟았다. 일망무제로 탁 트인 성읍민속마을의 들판에 서서 사방을 내다보면 대자연의 향연에 압도당하면서 외경을 느끼게 된다.

이 마을 한복판에는 이른바 '천년수(千年樹)'로 이름난 느티나무가 圓의 중심처럼 의젓하다. 그 주변의 헌칠한 팽나무들과 정의현청이었던 일관헌(日觀軒)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이 느티나무와 팽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161호로, 일관헌은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 7호로 각각 지정, 보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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