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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령암지마애불상군 - 크고작은 9구의 불상으로 이루어진 규모가 큰 불상군( 佛像群 )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산215

지리산< 智異山 > 정령치< 鄭嶺峙 >에 연이은 고리봉 밑 개령암터 뒷 절벽에 새긴 이 마애불은 크고작은 9구의 불상으로 이루어진 규모가 큰 불상군< 佛像群 >이다. 9구의 불상 가운데 3구는 비교적 잘 남아 있지만 6구는 훼손이 심한 편이다. 이 가운데 가장 거대한 불상는 4m나 되는 거구< 巨軀 >일 뿐더러 조각 솜씨도 제일 뛰어나 본존격< 本尊格 >으로 여겨진다. 얼굴은 돋을새김이지만 신체의 옷주름은 선각< 線刻 >적인 처리를 하고 있어 일반적인 고려 마애불< 磨崖佛 >의 수법을 따르고 있다. 큼직한 얼굴과 형식화한 이목구비, 장대해진 체구와 간략해진 옷주름 등에서도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거불< 巨佛 >적인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작은 불상(1-2m) 역시 양식은 비슷하여 모두 동일한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본존 아래쪽에 2구의 작은 불상과 '세전< 世田 >', '명월지불< 明月智佛 >' 등의 명문< 銘文 >이 일부 훼손된 채 남아있어 이 불상의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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