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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탑 - 허한 방위를 막아 마을이 평안하게 되기 위해 쌓아 올린 탑

by 넥스루비 2007. 8. 7.

방사탑은 마을 어느 한 방위에 어떤 불길한 징조가 비친다거나 아니면 어느 한 지형이 비교적 허<虛>하다면 그러한 허한 방위를 막아야 마을이 평안하게 된다는 속신에서 쌓아 올린 탑이다. 탑을 쌓아 올릴 때는 그 속에 밥주걱이나 솥을 묻고, 그 위에 돌담을 사람의 키높이 이상 쌓아야 된다는 것이다. 밥주걱을 묻는 이유는 솥의 밥을 긁어 담듯이 외부의 재물을 마을안으로 담아 들이라는 뜻이고, 솥을 묻는 것은 솥은 무서운 불에도 끄떡없이 이겨내는 것이니 마을의 재난을 방액해 달라는 뜻으로 이루어진 유감주술적인 사고다. 방사탑은 속칭 '거욱대', '거욱', '거왁', '극대'라고 하며, 어떤 마을에서는 탑과 다소 다른 의미로 구분되기도 한다. 거욱대 역시 탑과 같은 동기에서 세워진다. 영평하동의 경우 풍수지리적으로 남북이 허하다 하여 '남대북탑<南臺北塔>', 즉 남쪽에는 '거욱대'를 세우고 북쪽에는 '방사탑을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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