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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 -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

by 넥스루비 2007. 8. 7.
노도(櫓島)는 배를 젓는 노를 많이 생산했던 곳이다.

한글소설로 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서포 김만중(西浦 金萬重)이 유배생활을 하면서 허망한 삶을 살다간 곳이기에 이 섬의 절경들은 비장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사씨남정기' 등을 쓴 서포는 남인(南人)들의 모함으로 몇차례의 귀향살이 끝에 1689년 노도로 유배됐다. 그로부터 4년여동안이 그는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집필활동에 몰두했다. 이때 탄생된 작품 중 하나가 '구운몽'이다. 주인공 성진이 팔선녀와 어울리는 내용으로 멀리 떨어진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썼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국문학자들은 팔선녀를 희롱하는 성진이 유폐생활을 하는 자신의 분신이었을 거라는 추정도 하고 있다.

결국 서포는 한많은 생을 노도에서 마쳤다. 1997년 남해문화원에서 그가 유배생활을 하던 유허와 주변을 정비해서 서포의 생애를 기리고 있다. 집터와 비, 우물지 등을 돌아보면서 서포의 생을 반추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곳 주민들은 바다를 터전으로 고기잡이를 하면서 산다.

[승용차]
● 남해대교 ⇒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약28㎞ 진행 ⇒ 상주면 '서포 김만중 유허'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아랫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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