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모산당산 - 돌오리를 올려놓은 석간주

전북 부안군 부안읍 내요리 석재마을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내요리 4구 석제리 속칭 돌모산 마을 앞에 세워진 솟대형의 석주신간(石柱神竿) 당산(堂山)이다.
높이 2.5m, 둘레 85~78cm의 긴 사각의 석간주 위에 돌오리를 올려 놓았는데 돌오리의 길이는 40cm, 몸통둘레가 25cm이며, 돌오리는 서북쪽을 향하고 있고 이 솟대당산외에 다른 신(神)체는 없다.

이곳 주민들은 이 당산을 '진대(짐대) 하나씨(할머니)'당산이라 부르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써 마을의 평안과 태평, 복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
마을의 형국이 행주형(行舟形)이어서 배가 가벼우면 쉽게 파선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큰 돌기둥을 세우게 된 것이 바로 마을앞의 짐대라 한다.
이 솟대당산은 20여년전 강한 태풍으로 인해 중간부가 끊어진 것을 시멘트로 보수하여 주었다.

돌모산 당산제의 제일은 음력 정월 보름날이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섣달부터 제의준비로 임원과 제관을 정하고 제의준비를 진행한다.
제의 절차는 동문안 당산제와 비슷하나 줄다리기를 마을 사람들이 어깨에 메고 농악대를 앞세워 마을을 돌면서 잡귀을 몰아낸다.
그리고는 당산에 옷입히는 의식으로 동아줄을 감고 제수를 진설하여 무당의 축언을 한다.
밤 9시경이 되면 제관에 의해 마을제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