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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대(원앙대) - 애틋하고도 비련의 전설이 있는 바위

by 넥스루비 2007. 12. 10.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413

시랑대(侍郞臺(원앙대,鴛鴦臺))

귀양살이라 하지만 오히려 신선이 노는 봉래산을 가까이 두고 있다. 이 사람은 이조참의(현 내무부국장급)에서 여기에 왔노라. 시랑대란 석자를 푸른바위에 새겨 천추의 긴 세월동안 남아 있게 하리라.

동해남부연안에서 제일 명승지로 알려진 기장읍 동암리 시랑대 높다란 바위에 각자된 권적 기장현감의 시문이다. 권적은 영조9년(1733년)에 기장현감으로 좌천되었는데 시간이 날때마 다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파도가 흰거품을 물고 밀려올 때 마다 조개들이 부엌에서 아낙네들이 쌀씻는 소리와 같고 그 위를 나는 오색 찬란한 비오리가 춤을 추는가하면 노송 우거진 절벽을 찾는 달빛은 과히 인간세상에서 보기 드문 절경이었다.

그래서 권적은 속인들이 부르던 원앙대를 고려때 이조참의격인 시랑의 벼슬을 따 시랑대로 이름을 바꾸고 바위에 시를 남겼다.  얼마나 경치가 좋았길래 멀리 중국에서도 해동국 조선의 시랑대를 못보고 죽으면 한이 된다고 했을까.

시랑대를 운잡아 많은 한시가 나타나 있다. 그러나 시랑대 바위에 새겨진 한시는 겨우 두문 뿐이고 나머지는 최근들어 거의 파손되었다.  1960년도 들어 구들장용으로 시랑대의 바위를 마구잡이로 캐내고 도로 개설 등으로 바위가 많이 파손되 버렸다. 그때 시랑대의 바위를 훼손한 사람들이 화를 당하거나 곤욕을 치렀가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아무튼 조상들의 얼 이 담긴 유서깊은 시랑대를 망가뜨린 것은 우리들에게 두고두고 한스럽고 아쉬운 일이라 하겠다.


[승용차]
공수마을에서 해변길을 걸어 30분, 차편으로 5분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

용궁사(수산진흥원) 입구에서 하차 250m지점


[대중교통]
해동여객(주) 181번 : 기장군청↔대변↔해운대역↔동삼아파트↔수영2교↔광안리↔수영R↔감포천복개로↔동방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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