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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마애보살입상 - 절벽의 쑥 내민 바위면을 깎아 부조로 새긴 금오산마애보살입상

by 넥스루비 2016. 9. 25.

이 불상은 절벽의 쑥 내민 바위면을 깎아 부조< 浮彫 >로 새긴 것으로 광배< 光背 >와 대좌< 臺座 >를 모두 갖춘 고려시대< 高麗時代 >의 거대한 보살상< 菩薩像 >이다. 얼굴은 비교적 풍만하면서도 부피감이 있지만 가는 눈, 작은 입 등에서 신라보살상< 新羅菩薩像 >보다는 다소 진전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신체는 허리를 약간 비튼 유연한 자세라든가 어깨나 팔의 부드러운 굴곡 등 얼굴에 어울리는 형태미를 묘사하고 있어서 이 상< 像 >이 상당한 수준의 조각가에 의하여 조성된 작품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천의< 天衣 > 자락을 잡은 오른손이나, 손바닥을 펼쳐 보이는 지나치게 큼직한 왼손의 형태, 둔중한 두 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옷의 경직된 U형 옷주름 등에서 역시 고려조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반원형< 半圓形 >의 연꽃대좌나 배모양< 舟形 >의 전신광배< 全身光背 >에서도 찾아 볼 수 있어서 어쨌든 이 상< 像 >이 고려시대< 高麗時代 >의 우수한 마애보살상< 磨崖菩薩像 >임을 잘 알려주고 있다. 흔히 이 보살상은 『일선지< 一善志 >』에 보이는 금오산 최상봉 밑에 있었다는 보봉사< 普峰寺 >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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