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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송제리 오층석탑 - 나주 송제리 오층석탑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 706-1

이 탑은 영산포읍에서 영암쪽으로 약 12km쯤 떨어진 국도변에서 우측으로 약간 들어간 송제리 탑동부락 바로앞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 탑은 초층 탑신 면석한개와 오층옥신전체가 유실되었던 것을 나주군에서 군비를 투입 1978년 복원공사를 실시 완전복구하였다. 탑의 고조를 보면 이중기단에 오층석탑으로 기단부 구성이 매우 특이한 결구를 보였다. 말하자면 전형적인 이중기단의 수법이 아닌 매우 단조로운 4매 판석으로 하층기단을 구축하고 그 위에 하 대 갑석을 얹었는바 갑석 역시 별조식 없이 1매 판석으로 하였고 상면중앙에 1단의 각형괴임을 나타낸다. 상층기단은 사면에 형식적 우주를 모각했고 상대갑석은 그 두께 가 27cm나 되는 매우 두꺼운 1매 방형석인데 상하가 수평이고 하부에 부연을 생략해 버렸다. 탑신부는 옥신 및 옥개석이 각 1 석씩으로 사면에 형식적인 우주를 보였으며 또한 초층탑신은 세 장고준하여 안정감을 결했다. 일층옥개석은 두꺼운 편으로 그 폭 의 길이가 상층 기단부 갑석의 폭보다 더 길어 담양읍 내리 오층석탑(보물 506호) 및 진도 금골산 오층석탑(보물 529호)에서와 같은 기법을 보이고 있다. 옥개석 상면은 우동이 뚜렷한데 경사 가 급격하여 전각에서 내려와 반전이 완연하다. 처마밑은 수평이 고층급 받침은 3단이다. 이층부터는 옥신이 갑자기 짧아지고 줄어들면서 체감을 보였는데 사면에 각 우주를 보였는바 형식화 되었다. 맨위 오층옥개 받침 수는 2단으로 줄었으며 상륜부는 모 두 결실되었다. 이 탑은 갑석의 장식성을 생략했으며 층급받침이 2단으로 퇴화되는 등 일부기법상의 후퇴를 보인 점 등은 이 탑의 조성년대가 고려하대로 내려간 소이라 하겠다. 그러나 조법면에서 세련되고 준수한 감은 없으나 높고 세장한 듯 하면서도 전각의 활발한 반전, 탑신부에서 나타난 단아한 체감 등에서 보인 수려함은 전남지방 의 다른 탑에서 볼 수 없는 가작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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