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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곰솔 -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수산리 1935

애월읍 수산리 입구 수산봉 동쪽, 저수지 옆에 커다란 곰솔(Pinus thunbergii Parlatore)이 한 그루 있는데, 이 곰솔은 그 수형(樹形)이 특이하기 때문에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이 곰솔의 크기는 높이 10m, 가슴높이의 둘레 4m의 거목으로 지상 2m 높이에서 원줄기가 잘린 흔적이 있고 그곳에서 4개의 큰 가지가 나와 사방으로 뻗어 자라고 있다. 수관(樹冠)은 남쪽으로 15m에 달하고 북쪽으로 8m가량 뻗어 있으며, 최대 수관폭은 26m에 달한다. 특히 남쪽으로 자라는 가지의 끝부분은 밑둥보다 2m 정도 낮게 드리워져 있어 수형이 더욱 아름답고 단정해 보인다. 이 나무는 400여년 전 수산리 설촌 당시 뜰 안에 심었으나 폐가된 후 강씨 선조가 관리하였다고 전하며, 지금은 주위에 인가의 흔적도 없이 수산저수지 바로 옆길 위에 서 있다. 수산리 주민들은 이 곰솔을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라 믿고 잘 보호하여 왔으며 수관의 윗부분에 눈이 내려 덮이면 흡사 백곰(白熊)과 같다하여 곰솔(熊松)이 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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