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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분향리 석불입상 - 담양 분향리 석불입상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 산15

이 석불은 분향리 2구 용태마을 뒷편으로 얕으막한 야산구릉지대 개인소우의 같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서불을 관리하고 있는 채봉선(91세)옹의 말에 의하면 오래 전부터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하나 잘 모르는 일이며, 이 불상은 본인의 어렸을 때 부터 건물은 없고 이런상태로 전해지고 있었한다. 주위는 밭으로 경작되고 있으며 사지로 추정할 만한 건물지를 발견할 수가 없다. 다만 석불만 귀존되고 있다. 이 불은 연화좌대와 불신이 각 1석씩으로 되었는데 팔각연화 대는 부연 16판으로 조식되어 있다. 불사은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낮게 표현되었으며 상호는 둥글넓적하여 원만상이 긴 하나 얼굴 전체의 모습은 둔화된 느낌이다. 양미간과 코 ·입 등은 약간 사실감에 치중한 듯하나 형식화되었으며 더 구나 마모가 심한 상태이다. 양쪽 귀는 짧은 편이며 목에는 삼도가 건명하게 선각되어 있다. 법의는 통견으로 가슴에서 굵은 곡선을 그려 물결모양을 그리다가 양쪽 다리밑으로 내려오면서 두갈래로 갈라지며 호형 의 의문을 나타냈는데 외곽으로는 한 줄의 띠를 돌려 마무리하였다. 또 양쪽 팔에 걸핀 옷자락은 직선으로 길게 늘어뜨려 다리 하단으로 내려뻗고 있는데 그 끝자락은 약간 밖으로 외반되게 하여 의문의 조화를 잃지 않았다. 맨 밑에는 의문에 가린채 발등만 보이고 있다. 이 석불에서 주목되고 있는 것은 수인인데, 양쪽 손바닥을 안으로 구부려 서로 대치되게 하여 허리춤에서 쥐고 있다. 특히 왼손에는 약병을 쥐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약사여래로 볼 수 있겠다. 석불 앞에 배례석이 있으나 다른 조식이 보이지 않은 자연석이다. 배면은 머리부분에서 두발이 보이며 그 외에서는 평평하게 처리하였다. 이 석불은 2m가 넘는 비교적 거불에 속하며 전남에서의 이러한 거불의 예는 나주 철천리석불입상(보물 462)과 무안읍 의 약사사석불입상 등이 있으나 이 불에서 보여준 의문양식 이나 수인 등은 특이한 기법을 보여 준 예라 하겠다. 조성연 대는 고려전반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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