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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장군 사당 - 국토수호신적의미의 사당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북제주군 추자면 대서리 155

최영(崔瑩. 고려 충숙왕 3. 1316∼우왕 14. 1388)장군 사당은 상추자도에 있는 대서초등학교 북서쪽 벼랑 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당 입구에는 「최영사당금표(崔瑩祠堂禁標)」가 세워져 있는데, 이 비의 앞면에는 「신묘금지비(神廟禁地碑)」라 음각되어 있으나 측면의 글자는 많이 마멸되어 있다. 그리고 사당 안에는 「조국군통대장최영장군(朝國郡統大將崔瑩將軍)」이라 한 신위가 안치되어 있다.최영장군 사당이 추자도에 세워지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속설들이 전해지고 있다. 고려 공민왕 23년(1374) 탐라(현 제주도)에서 제주도에 와있는 몽고인 목자들이 고려말 대륙의 정세 변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횡포를 부리자 정부에서는 최영 장군으로 하여금 이를 진압케 하였다. 이때, 장군은 군사를 거느리고 원정도중 심한 풍랑으로 공민왕 23년(1374)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추자도에서 후풍(候風)하였으며, 목자들을 토벌하고 돌아갈 때에도 같은 해 9월 23일부터 10월 10일 까지 추자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이 때에 추자도 금산곶에서 바람이 잔잔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추자도 백성들에게 어망을 만들어서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생활에 변혁을 가져오게 하였으므로 이곳 주민들이 이러한 장군의 은덕을 잊지 못하여 사당을 지어 매년 백중일과 음력 12월 그믐에 제사를 지내며 모시게 되었다고 하는가 하면, 추자도는 고려말 이래 왜구의 침입을 자주 받아 그 고통이 컸기 때문에, 고려말 왜구 토벌에 공로가 많았던 장군의 사당을 지어 모심으로써 왜구로부터의 환란을 면해보려는 국토수호신적 의미에서 세워졌으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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