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벌교도마교 및 석비 - 벌교도마교 및 석비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보성군 벌교읍 전동리 181

도마교는 벌교읍 전동리으 벌교와 광주간 도로에서 약 100m 정도 초지마을 쪽으로 떨어진 전동제 저수지의 수로상에 위치하면서 초지들과 편촌들을 이어주는 구실을 하고 있다. 속 칭 '도매다리'로 불러온 도마교는 가까이 위치한 부용산이 '약마부도'의 형제란 속칭에 기인하여 '도마'의 명칭이 유래했다고 전한다. 이 다리의 인근에 소재한 도마교비(181번지)와 중수비(559번 지) 내용으로 보아 1645년(인조 25) 현지(낙안군 고읍면) 읍인 정창락장선용 등에 의해 처음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중 수비 음기에 「도간전시주정공창락증손유학재순화주전시주장 공선용손가서익순」이라고 한 것과 도마교상의 시주명단에 상기 정창락의 이름이 확인도는 것 등이 위 사실을 뒷받침 해 준다. 1682년(숙종 8) 중수한 이후의 사정에 대해서는 전해오는 기록이 거의 없어 그 내력을 알 수 없다. 본래의 다리 길이는 약 5.7m에 이르는 것이었으나 1989년 여름 홍수에 절반정도가 파손되어 부재들이 유실되고 9개의 부 재로 결구된 반정도의 다리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곳에 사용된 재료는 낙안산 백석재(화강암)이며 구법은 거 칠게 다듬은 각석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결구시킨 지극히 원초적인 가구식 구조(Post Linrel Structure)에 해당된다고 사료된다. 이 다리는 농사일은 물론 20여년 전까지 마을 동제의 의식대 상의 일부였던 것이 마을의 전통적인 공동체 해체와 함께 그 의식들은 사라지고 농사일을 돕는 다리로 존속되어 왔으나 전동제 저수지 공사에 따라 수로를 확장 개조시킴으로 형성 된 도마교 입구의 수로형상이 곡자형으로 빚어져 홍수가 나 면 피해를 입게 되어 버렸다 한다. 주민들은 다리의 파손이 마을의 불행을 야기시킨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 다리는 원형이 파손되고 잔존원구만 남아 있지만 각석재를 결구시킨 원초적인 가구식 구조를 갖추고 있는점이나 창설중수의 절대연대를 알려 주는 기록이 담긴 비석이 함께 있다는데서 석조교량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