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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사인정 - 장흥 사인정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장흥군 장흥읍 송암리 359

조선 세종조 의정부 검사사인, 이조참판을 지내다가 단종조에 이르러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관직을 그만두고 낙향을 한 영광 김씨 필, 호는 설암이란 분인 이곳 강가에 북망은군의 뜻으로 겨울이 면 설암벽에 단종의 진영을 그리면서 그 옆에 정자를 지었는데 이 건물을 사인정이라 했다. 강진 군동면에서 장흥읍으로 접어든 입구에 산록수석이 절기한 곳에 세워져 있는데 배면에는 산이 두르고 있고 전면에는 강물이 흐르는 자연경관을 잘 이용한 정자이다. 잡석으로 된 나직한 기단을 구축하고 약간 다듬은 정평형 주초 위로 민흘림의 원주를 세웠다. 기둥 위로는 포작없이 평주로 연 결되는데 특이한 것은 중앙간은 창방을 생략한 채 측면과 양면에 만창방을 설치하고 그 위에 장혀와 도리를 얹고 그 사이 사이에 소로를 끼었다. 창방과 기둥에 연결된 부분에는 보아지가 밖으로 돌출해 있으며 다른 결구는 보이지 않는 매우 간결한 구조이다. 1간 중 전면과 양간에 마루를 깔았고 중앙간에만 방을 배치하였 는데 후면을 제외한 각 면으로 이분합의 문을 달았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처마는 홑처마이며 처마의 곡선 또한 가 데에서는 밋하다가 귀로 빠지면서 살며시 반전하는 경쾌한 맛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 내부에 많은 문사들의 시문 현판들이 있고 상량에 상량문이 있는데 「숭정 3년 병오해 초봄(숭정후삼병오모춘)」 이라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보아 그간 많은 개보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건물은 아마 위 연대인 정조 10년(1786)에 중건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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