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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대웅전 - 대웅전 안에는 불상이 없다.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의 대웅전(보물 제144호)은 위치뿐만 아니라 구조 또한 독특해 일반 대웅전과는 다르다.

동에서부터 삼문(三門: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을 통과하면 상로전의 중심 건물이다. 신라 선덕여왕 15년에 자장율사가 초창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버리고 지금 건물은 조선조 인조 19년(1641)에 우운대사(友雲大師)가 중건한 것이다.

초기의 건물 양식은 알 수 없으나 다행히 신라시대의 연화문(蓮花紋) 축대와 계석문양(階石文樣)이 있어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현재의 건물 구조는 전면인 남쪽이 3칸, 측면이 5칸으로 지붕의 형태는 '丁'자를 이루는 특이한 양식이다. 공포(拱包)는 밖으로 3출목(出目)이며, 내부는 4출목으로 구성도었다. 내부는 서쪽으로 치우쳐져 남북과 동서에 도합 4개의 기둥을 세워 옥내주(屋內柱)를 배치, 그 위에 동·서로 대들보를 설치하여 특수한 '丁'자형 지붕을 완성했다.

수도처가 없는 승려를 생각할 수 없듯이 불상이 없는 절을 연상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중심건물인 이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그 까닭은 건물 뒤쪽에 건물 뒤쪽에 석가여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이 있으므로 따로 불상을 모실 필요가 없는 것이다.국내에 이런 곳이 다섯 곳 있는데 이 곳을 일러 5대보궁(五大寶宮)이라 하는데 이 보궁들의 근본도량이 통도사이다.

정방형의 법당 바깥쪽 4면에는 각각 다른 이름의 편액이 걸려 있는 것도 색다르다. 동쪽에는 대웅전(大雄殿), 서쪽에는 대방광전(大方廣殿), 남쪽에는 금강계단(金剛戒壇), 북쪽에는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 되어 있다.

대웅전의 지붕 위에는 청동보주(靑銅寶珠)가 있는데 대찰(大刹)을 표시하는 찰간대(刹竿臺)에 슬은 벌건 녹이 건물의 관록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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