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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사비로자나불좌상 - 대갓집 후원같이 정갈하고 그윽한 분위기가 인상적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내원사는 장당골과 내원골이 합류하는 위치에 절묘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절이라기보다 대갓집 후원같이 정갈하고 그윽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신라 태종 무열왕(재위 654 - 661) 때 무염국사(801 - 888)가 창건한 이 사찰은 1천 3백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5백여 년 전에 소실된 뒤 그대로 방치해 오다 지난 1959년 3월 홍원경 주지가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내원사 비로전에 안치돼 있는 석남암 수석조 비로자나불좌상은 통일신라 최초의 석조비로자나불로 판단된다.

이 불상의 중대석 사리함에서 발굴된 명문(銘文, 이두문 136자, 음각)을 통해 젊은 화랑을 애석하게 잃은 그의 부모가 자식의 명복을 빌기 위해 비로자나불상을 제작하여 안치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높이 140m의 이 불상은 두손으로 주먹을 쥐고 왼손의 집게 손가락을 펴서 오른손 주먹속에 넣은, 이른바 지권인(智拳印)을 한 것이 특징이다.
이 불상은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 76호였으나 지난 1990년 3월 5일 문화부로부터 보물 제 1021호로 지정되는 경사를 맞이했다. 이는 이 사찰에서 깊숙이 이어진 내원골과 장당골이 지난날에는 불교 문화의 값진 꽃이 개화했던 곳임을 웅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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