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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 환상 가득한 서해의 해금강

by 넥스루비 2007. 8. 7.
서해북단의 5도 가운데 가장 북쪽 끝에 있는 섬이다.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릴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들어가려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일단 들어가보면 자연 그대로의 섬의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접전지역'으로 알려진 덕분에 때묻지 않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북한땅인 장산곶이 17km거리에 있어 분단의 현실을 느끼게 해준다.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가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 주변 해역에서는 홍어 등이 많이 잡히고 해삼, 전복 등 어종도 풍부하다. 섬 동쪽 용기원산 아래 선대바위는 고려 충신 이대기가 '백령지'에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표현 했을 만큼 기기묘묘함을 자랑한다.

주민들이 꼽는 첫번째 볼 거리는 해금강의 총석정을 옮겨놓은 듯한 '두무진'이다. 파도에 깎인 해층기암의 모습이 장군들이 모여 회의하는 것과 같다고 해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 씨알이 굵고 어종이 다양해 낚시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동쪽 모퉁이인 신촌리 북쪽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물개가 서식하고 있다는 '물개바위'가 있다. 여객선이 닿는 '용기포' 옆에는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 뿐인 규조토해변(천연기념물 제391호)이 있다. 규조토는 조개껍질이 잘게 부서져서 만들어진 모래. 발에 힘을 주면 물이 빠져나가고 단단해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썰물때는 길이 3km, 폭 300m의 도로가 생겨 차가 다닐 뿐만 아니라 1970년대 중반까지 '천연비행장'으로 활용됐다. 주민들의 운전연습장이기도 하다. 해변 끝쪽의 일부는 해병대 훈련장으로 사용된다.

진촌리 북쪽 야산에는 심청의 효심을 기리는 심청각이 세워져 있다. 앞마당에는 치마를 뒤집어 쓰고 바닷물에 뛰어들려는 심청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이 있다. 심청각은 전망이 좋아 북한의 장산반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금포 해안에는 자갈해수욕장이, 북포리 마을에는 모래해수욕장이, 장촌과 중화동에는 각각 몽돌해수욕장이 널려 있다.

[대중교통]
●인천 연안부두에서 매일 쾌속선 운행. 뱃길로 193km. 08:00 1회 데모크라시호(4시간 소요) 14:00 1회 페가서스호(4시간 소요)
백령도-> 연안부두 12:30 아일랜드호
(매표시 주민등록증 소지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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