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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관음전 - 관음전은 용화전 앞에 위치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83번지

관음전은 용화전 앞에 위치한다. 그러니까 중로전(中爐殿)의 중심이 되는 대광명전(大光 明殿), 용화전(龍華殿), 관음전(觀音殿)의 세 법당이 남북으로 나란히 놓인 가운데 제일 남쪽에 위치하는 법당이다. 관음전은 영조 25년(1749년)에 용암대사(龍岩大師)에 의하여 초창되었고 그 이후의 중수 사실은 미상하며 근래에 기와를 개수한 법당이다. 이렇게 창건이 늦은 법당이지만 그 전방에는 연대를 법당보다 더 올려야 할 석등 1기가 있다. 석등의 총고는 약 3m로서 그 조성 수법은 용화전 앞의 석조봉발(石造奉鉢)과 비슷하다. 한 장의 넓은 지대석(地臺石) 위에 놓인 하대석(下臺石)의 시문(施紋)이 닮아 있고 무엇보다 중간의 간석(竿石)은 부등변 8각으로 중간에 마디를 설치한 수법은 동일한 형식이다. 상대석 위에 놓인 화사(火舍)는 장방형 4면에 화창(火窓)을 커다랗게 내었는데 그 형식이 신라 이래의 8각과는 다르다. 다만 상부의 옥개(屋蓋)와 보주(寶珠)는 착실하게 고식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이 석등의 조성연대(造成年代)는 석조봉발(石造奉鉢)의 형식을 추종한 조각 수법이 나타나고 있는 점 등으로 봐 관음전보다는 앞선 조각양식으로 봐야겠다. 그러므로 이 석등은 어쩌면 용화전 앞에 본래부터 건립돼 있었으나 이후 관음전의 신축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 왔을 가능성이 짙은 중요한 유물이라 하겠다.

- 참고문헌 : 통도사성보박물관, 1987, <<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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