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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신기리고분군 - 북정리 고분군과 얕은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쪽 으로 인접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남 양산시 신기동 산 29번지

양산 신기리 고분군(梁山新基里古墳群)

이 고분군은 북정리 고분군과 얕은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쪽 으로 인접해 있는데 그 위치와 분포상태는 북정리 고분군과 동일하며 동시기에 연속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일부가 인접한 북정리 고분군과 함께 1990년 동아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었다. 발굴조사는 표고 60m에서 80m사이의 지역과 표고 30m에서 40m사이의 지역으로 양분되었으며, 이 두 고분군 사이의 지역에서는 고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모두 30여기가 발굴 조사되 었는데 제1호분(4.3m×1.5m×2.2m)만 대형이고 나머지는 모두 소형분이다. 그 가운데 높은 지역 고분은 구조나 출토유물에 있어 북정리 고분군과 동일하다. 한편 이 지역에서 옹관(甕棺)이 발견되었는데 적갈색 연질의 통형토기(筒形土器)으로 지금 까지 보지 못했던 이형이어서 주목되는 것이다. 이 유구는 횡구식석실(橫口式石室)의 배장(陪葬)과 같은 성격으로 인접해서 설치된 석관(石棺)안에 통형토기와 옹형토기(甕形土器)의 밑부분을 잘라 조합한 합구식옹관(合口式甕棺)이다. 또한 통형토기는 일본의 하니와 (埴輪)와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낮은 지역에서는 수혈식고분과 횡구식고분이 중복되어 축조되었는데 위에 축조된 것은 횡구식석실이고 아래쪽의 처음 축조된 것은 수혈식 석관묘이다. 이 석곽묘에서도 괘갑(掛甲)과 토기류가 출토되었는데 5세기 전반대의 것인 부산 복천동이나 경주 황
성로(皇城路) 에서 출토된 토기들과 동일한 것이 출토되고 있어서 다음에 나타나는 횡구식석실과의 연 속관계를 어느 정도 예상케 해준다. 신기리 고분군은 그 주류가 인접한 북정리 고분과 동일한 양상을 띠고 있으나 하단부에 나타난 고분군들은 1세기나 빠른 단계의 것으로 해석되고, 이곳 묘제로 보아 수혈식에서 횡구식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수혈식 직전의 단계가 목곽분이라는 추측도 가능케 한다.

- 참고문헌 : 경상남도, 1995, <<경남문화재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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