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흘리 백서향 및 변산일엽 군락 - 일부계곡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 6

백서향(Daphne kiusiana Miquel)은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의 관목으로 높이 1m 전후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도피침형(倒披針形)이며, 길이 2.5∼8㎝, 폭은 1.2∼3.5㎝로서 톱니가 없다. 꽃은 2∼3월에 백색으로 전해에 자란 가지 끝에 모여 피는데 향기가 독특하고 강해서 만리까지 퍼진다고 하여 제주어로는 흔히 '만리향'이라고도 한다. 열매는 장과(漿果)로서 난상구형이고, 5∼6월에 붉게 익는다. 변산일엽(Asplenium scolopendrium L.)은 꼬리고사리과의 양치식물로서 '골고사리'라고도 하며, 상록의 다년초로서 잎이 무더기로 자란다. 엽병(葉柄. 잎자루)은 길이 10∼20㎝로서 근경과 더불어 갈색 린편(鱗片)이 촘촘하게 자란다. 잎은 피침형으로 심장저(心臟底. 잎과 줄기를 연결하는 곳이 심장모양), 길이 15∼40㎝, 폭 3.5∼6㎝이다. 섶섬에 자라는 파초일엽과 유사하나, 엽병이 있고 잎 뒷면의 포자 붙는 형태가 다르다. 변산일엽은 북방계의 식물로서 서해안의 변산반도와 울릉도에서 자라며, 제주도에서는 조천읍 선흘리를 비롯하여 고지대의 일부 계곡에서 자생하고 있는 희귀식물이다. 극음수(極陰樹)로서 큰나무의 그늘 아래에서만 자라고 있으며, 그 수도 많지 않아서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선흘리에는 백서향과 변산일엽 외에도 여러 가지 난대성 수목과 양치류가 여러 종이 자생하고 있어, 제주도 동북부 본래의 식물생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