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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 - 푸른 소나무를 베어다 세우고 가가호호에서 모아온 짚단을 세워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청도군 청도천 고수부지

정월대보름 저녁에 달이 떠서 망월을 할 무렵이면 마을 뒷동산이나 마을 옆 또는 마을앞의 들판 등에서 달집태우기를 한다. 마을 청소년들이 산에 가서 잎이 붙은 푸른 소나무를 베어다 세우고 그 주위에 가가호호에서 모아온 짚단을 세우고 새끼로 붙들어 매면 마치 노적처럼 된다.
이렇게 마을공동으로나 마을을 동서 또는 남북으로 나누어 각기 한개씩의 달집을 세우기도 한다. 이 달집에 달이 떠서 막 보일락말락 할때에 불을 붙인다. 화기는 형천하여 환하게 멀리까지 비친다. 이때 마을사람들은 농악을 울리며 달집둘레를 돌며 즐겁게 춤을 추고 환성을 지르며 한바탕 즐겁게 논다.
이 달집이 훨훨 잘 타야만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하며, 만일에 달집에 화기만 나고 도중에 불이 꺼지거나 잘 타지 않으면 마을에 액운이 들고 농사도 흉년이 든다고 믿고 있었다. 달집이 거진 타고 화력이 약해지면 마을 어린이들이 다리미에 콩을 볶아먹기도 하고, 아들을 두지 못한 아낙네들은 타다 남은 달집 기둥을 다리사이에 넣고 타고 가기도 하고, 타다 남은 숯을 가져다 지붕에 얹어두면 아들을 낳는다고도 하였다.
달집의 규모는 높이 20m, 폭 15m 솔가지 55트럭분, 볏집 200단, 새끼 30타래, 나무기둥 60개가 필요하며 전국최대규모의 웅장한 달집이 매년 만들어져 달집태우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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