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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서천리당산 - 마을의 재앙을 막고 재복( 財福 )을 빌고자 하여 세운 것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 348-1

전라북도 남원시(南原市) 운봉면(雲峰面) 서천리(西川里) 운봉초등학교 서쪽 500여m 지점에 있는 1쌍의 돌장승과 당산목(堂山木). 마을 서쪽을 지켜준다는 풍수신앙(風水信仰)에서 세워진 것이다. 돌장승 중 하나에는 방어대장군(防禦大將軍), 또 하나에는 진서대장군(鎭西大將軍)이라는 글이 음각(陰刻)되어 있다. 전자는 ㅊ후자는 전자의 남쪽 맞은 편에 서 있는데, 역시 벙거지를 썼으며 수염이 있고 귀가 달린 여신상이다. 이 1쌍의 돌장승은 벙거지 제작형식과 표현수법이 서로 달라 제작한 사람이 다른 것으로 추측된다. 전자는 후자보다 키가 25㎝ 정도 크며, 후자는 작지만 실제의 사람 모습에 가깝고 얼굴 표정이 사실적이며 수수한 노인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 돌장승은 머리부분과 몸통부분이 분리되어 만들어진 것을 쇳물로 붙인 것이다. 마을 중심지에는 예전에 솟대가 세워져 있었다고 하는데 최근까지 그 등거지가 남아 있었다. 그 곳에는 신목(神木)인 당산(堂山)나무가 있어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지고 있다. 마을에서는 정월 초하룻날 당산나무에 제사를 지낸 다음 돌장승에게 간단한 제례를 지낸다. 돌장승은 마을 수호를 위한 부수적인 신으로 주신(主神)은 아니다. 그러나 당산나무·솟대(짐대)·장승이 서로 어울려 마을을 수호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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